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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 20년 만에 최악의 지진으로 사망자 2000여명 넘어

Zenosara 발행일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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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 2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2000여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강진 발생

헤라트주 재난관리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부상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 포함돼 있다며 사망자 수가 '매우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랍권 적십자인 적신월사도 현재까지 최소한 5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습니다.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는 "시신들이 여러 병원에 분산 수용돼 사망자 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대변인 빌랄 카리미는 8일 AFP통신 등에 "불행히도 사망자수는 1000명을 웃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8일 재난당국을 인용해 사망자가 2053명, 부상자가 9240명이며 주택 1329채가 파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압둘 와히드 라이안 공보문화부 대변인은 사망자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다며 6개 마을이 파괴되고 수백명이 건물 잔해에 파묻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오전 11시 11분쯤 이곳엔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 강한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습니다. USGS는 예비 보고서를 통해 "재난이 잠재적으로 널리 퍼질 수 있다"며 "과거 이 정도 수준의 지진에는 지역 또는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재난당국 관리들은 진다 잔, 고리얀 지역 12개 마을이 완전히 초토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진앙은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 북서쪽 40km 지점입니다. 특히 진원의 깊이가 14km로 매우 얕아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지진은 보통 지표면으로부터 수십~수백km 깊이에서 발생하는데, 얕을수록 분출한 에너지가 감속되지 않고 지표면에 그대로 전달돼 피해를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헤라트 주민들은 가족을 찾으려고 삽으로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가 하면 여진을 우려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등 공황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헤라트 교외 진다 잔 주민 바시르 아마드(45)는 "굉음을 들었지만 대처할 시간이 없었으며, 첫 지진으로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면서 "집 안에 있던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도 않고 통신수단도 끊기는 바람에 큰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상자를 병원으로 후성하기 위해 피해 지역에 구급차 12대를 파견했습니다. WHO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보도되고 있으며, 의료진이 치료를 돕고 있다"면서 "구급차로 이송한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헤라트 주 인근에서도 지진의 여파가...

지진은 헤라트주 뿐만 아니라 인근 바드기스주, 파라주 등에도 영향을 끼치며 산사태와 건물 붕괴를 초래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강진과 관련해 헤라트주 내 최소 12개 마을에서 약 600채 주택이 완파되거나 부분 파손됐다며 약 4200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는?

아프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헤라트 외곽에는 지난 수십년간 전쟁과 자연재해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작은 진흙집 수천 채를 짓고 정착했습니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헤라트주는 아프간의 문화 수도로 꼽힙니다.고대 유적도 많고 예로부터 인도와 이란을 잇는 교통 중심지로 시타델과 모스크 등 이슬람 전통 유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019년 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주도인 헤라트시를 포함해 거주자는 약 190만명입니다.

 

 

■ 전쟁과 자연재해로 인한 아프가니스탄 현 상태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8월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끊겨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일용직으로 연명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갈수록 일자리는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경제가 사실상 붕괴 상태로 노약자들은 평소에도 영양 부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힌두쿠시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나 1000여명이 숨지고 수만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험준한 산악지대인 데다 돌과 진흙 벽돌로 된 집들이라 지진이 발생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 튀르키예 강진은?

사망자 5만 8000여명으로 20세기 이후 세계에서 피해 규모로 다섯 번째인 올 2월 튀르키예 강진(규모 7.8)도 진앙 깊이 18km에서 솟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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