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구 서현역 일대 묻지마 칼부림 흉기 난동 사건 발생
8월 3일 오후 6시 3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2인조에 의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서현역 인근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2주도 안돼 충격적인 일이 재발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늘 오후 6시 3분쯤 분당 이매동 소재 AK플라자 노상에서 아이보리색 모닝차량(23다 6424)으로 인도로 돌진한 후 칼을 들고 AK플라자 안으로 들어가 칼부림을 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부상자는 13명"이라며 "용의자는 2명으로 추정되고 그 중 1명을 검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12명은 인근 분당제생병원, 차병원,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 13명 중 돌진하던 차량에 부딪힌 행인이 총 4명이며, 흉기 난동으로 인해 9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도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59분 관련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6시 9분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을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사건 당시 119에는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또 "차량 돌진으로 시민 4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이고 흉기 난동으로 인한 피해자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전 차량을 몰고 서현역 역사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폐쇄회로(CCTV)등을 분석해 추가 용의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목격담 전해
온라인상에는 사건 목격담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바닥에 혈흔이 묻어있는 사진을 2장 올리며 "서현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밖에 있는 분들은 나오지말라"고 적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서현역 1층에서 사람 한 명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고 2층 문 앞에도 사람이 배 잡고 쓰러져있었다"며 "사람들 다 놀라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하고 버스에서 지나가면서 또 사람 쓰러져 있는 거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유동 인구 많은 곳인데 어떡하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너무 놀랐다" 등의 글들이 확인되었습니다. 부상자들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누워있는 사진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 동일 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화상회의 주재
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 윤희근 청장을 주재로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난 지 2주 만에 또다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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