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학급 담임교사 숨진 채 발견, 동료 교사들의 추모 문화제

Zenosara 발행일 : 2023-07-20
728x90
반응형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내 1학년 학급 담임교사 A(23)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 극단적 선택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A 씨는 등교시간 전에 발견돼 현장을 목격한 학생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A씨는 이 학교가 첫 부임지인 새내기 교사였고 올해 1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최근 반 학생의 학교폭력(학폭) 사안 처리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A 씨가 학폭 업무를 담당하던 중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교사노조는 "동료 교사에 따르면 지난주 A 씨가 맡은 학급에서 학생끼리 다툼이 있었고 피해 학생 학부모가 교무실에 찾아와 A 씨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생활이 어떠냐는 동료 교사의 질문에 A씨는 '작년보다 10배 정도 힘들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고인의 죽음은 학부모의 민원을 담임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재의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사노동조합연맹도 "A씨는 1학년 담임 및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인에 대해 학폭 사건이 주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교육당국과 경찰의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조사 및 수사를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SNS에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구성원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심리 정서 안정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 A씨를 위한 동료 교사들의 추모 문화제

한편 A씨의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오늘(20일) 오후 3시부터 해당 학교에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공개 커뮤니티에서 A 씨를 추모하자는 글이 쏟아졌고 이후 단체 카카오톡 방까지 생겨났습니다. 해당 단톡방에서는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오늘(20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A 씨가 근무했던 해당 초등학교에 모여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A 씨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모 문화제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한 교사들이 늘고 있어 적어도 수십 명이 모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추모 모임으로 시위의 성격이 아니라서 피켓은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시법에 따르면 문화제에서 특정 목적의 구호를 제창하거나 그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동원하지 않으면 사전 신고 대상이 아닙니다. 이들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포스트잇에 A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어 해당 학교 정문 앞에 붙인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이들은 20일 오전 8시부터 근조 화환을 A씨가 근무한 해당 초등학교에 보낼 예정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