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의 현실판 주인공이자 학교폭력 피해자인 유튜버 표예림씨 극단적 선택, 무엇이든 표현하는 남자와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입장 밝혀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한 '더글로리'의 실제 주인공인 故 표예림(27)씨가 부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 '더 글로리' 현실판 주인공 표예림 씨 숨진 채 발견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표예림씨는 10일 오후 4시 20분께 부산 성지곡수원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이송되었지만 사망했다고 합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57분께 성지곡수원지에 사람이 빠졌다는 119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했습니다. 약 3시간 수색 후 표예림 씨를 발견했지만 끝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했고, 물속에서 구조후 병원으로 옮기면서 표예진 씨인 것을 확인했다"며 "타살 혐의점 등이 없기 때문에 유족 조사를 끝내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 올려

앞서 표예림씨는 유튜브에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동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눈물을 흘린 듯 얼굴이 부어있는 상태였었습니다. 당시 영상 속 표예림씨는 학교폭력 피해를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비난하는 이들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했고 영상 말미에는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털어놨으며, 자신의 생으로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남긴 글에서는 현재 자신이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던 표예림씨

표예림 씨는 유튜브와 방송 등을 통해 초, 중, 고교 12년간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음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른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 주인공으로 알려진 표예림씨는 전국의 학교폭력 피해자와 연대하며 학교 폭력의 공소시효를 없애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 과거에도 극단적 선택 시도

표예림씨는 지난 4월에도 부산시 한 미용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표예림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사진을 올리자 이를 본 불상의 인물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습니다. 당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 '표예림가해자동창생'의 영상을 언급하며 "영상에서 저희 부모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해서 충동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 '무엇이든 표현하는 남자' 입장 밝혀

한편 표예림 씨의 스토킹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했던 '무엇이든 표현하는 남자' 측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10일 표예림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저녁 무엇이든 표현하는 남자(이하 무표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금일 표예림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무엇이든 표현하는 남자' 및 정통탐사 다큐멘터리 '염일방일' 제작진은 고인이 되신 분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무표남 측은 "그간 2023년 7월부터 계속돼 온 표예림 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거짓의 사실과 약간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당할 수밖에 없었고, 우리는 지속적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법적 조치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 및 거짓의 사실과 약간의 사실을 병합해 만들어 낸 그녀의 행위에 계속적인 법적인 조치로 예방 및 차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법적 공방에 있어 그녀가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나, 우리는 범죄 혐의로 인해 피해를 봐왔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범죄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그간 표예림 씨의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만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속되는 거짓의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하는 덧글, 장난 전화, 모욕성 덧글에 대해서는 엄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하면서 "여러분이 아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터무니없는 거짓의 사실로 누군가를 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주의해주시라"고 말했습니다.

 

 

■ 학폭 피해를 다뤘던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입장 밝혀

한편 표예림 씨의 학폭 피해를 다뤘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라큘라는 "너무나 슬프고 비통하고 황망한 심정"이라며 "학교 폭력 피해자 구호 활동을 자신과 연대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고인과 주변 사람들까지 막무가내로 고소하고, 유튜브 채널과 SNS까지 개설해 고인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 비방 영상 게시로 '사이버 불링'과 스토킹을 행했던 장본인이 있다"며 표예림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으로 올렸던 영상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든 바로 당신에게 지구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게 하겠다. 당신이 가진 모든 것들과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에 대해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