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Issue] 제 11호 태풍 힌남노 현재 위치 기차 비행기 운행 중단 학교 휴교 휴업 군경 재난현장 즉시 투입 중대재해 비상대책위원회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 9/5(월) 22시 현재 상황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자정께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힌남노는 22시 현재 제주에서 170㎞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힌남노는 오후 7시 서귀포시 남쪽 140㎞ 해상을 지나 시속 35㎞로 북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오후 7시 기준 힌남노 중심위치와 거리는 제주 200㎞, 경남 통영 410㎞, 부산 480㎞, 경북 포항 570㎞, 울릉도 780㎞입니다. 힌남노의 현재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0hPa(헥토파스칼)과 47㎧(시속 169㎞)로 강도는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해수면 온도가 28~29도인 구역을 지나 세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보통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이면 바닷물이 증발해 태풍의 세력을 지탱하도록 돕는데, 제주 인근 해상까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안팎 높은 상황입니다. 제주 가까이 올라왔음에도 힌남노는 상하층이 분리되지 않고 태풍으로서 구조를 잘 유지하고 있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때가 '5일 늦은 밤과 6일 이른 새벽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또 경남해안 최근접 시점은 '6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예상대로면 힌남노는 6일 0시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지나겠는데 이때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날 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5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와 43㎧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대로면 힌남노는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입니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께로 예상됩니다.

 

■ 기차, 비행기 운행 조정

1. 기차(KTX)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태풍 힌남노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고속열차와 일반열차의 운행을 조정·중단 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기간 열차운행에 대한 중단 안내를 했습니다.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별도로 반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승차일에 자동으로 전액 반환되고, 현금으로 구입한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 방문해 환불받아야 합니다.

 

[대상열차-KTX]

5일 오후 8시 ~ 6일 오후 3시까지 운행되는 열차

경부, 경전, 동해, 호남, 전라, 중앙, 강릉선등 KTX 열차 130회

경부, 경전, 동해남부, 영동·태백, 전라, 호남, 경북, 충북선등 187회

 

[경부선-KTX]

전 구간 운행 중지(동대구 ~ 부산의 운행도 중단) : 52회

 

[호남선, 전라선-KTX]

호남선 전 구간 운행 중지 : 19회

전라선 전 구간 운행 중지(전주 ~ 여수엑스포의 운행도 중단) : 17회

 

[동해선-KTX]

6일 첫차부터 오후 3시까지 상하행 운행 중지(부전 ~ 태화강) : 59회

 

2. 기차(SRT)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에스알(SR)도 5일 저녁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열차운행을 중단 또는 조정합니다.

[대상열차-SRT]

6일 첫차부터 태풍이 통과하는 오후 3시 전후까지 운행되는 총 60개 열차로 경부선 42개, 호남선 18개

 

[운행 내용-SRT]

5일 오후 9시30분 출발하는 SRT 수서발 경부선 하행열차 중 2개 열차(#375, #379)는 동대구까지만 운행

6일 수서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오전 5시30분 첫 열차(#301)부터 오후 13시55분 출발 열차(#339)까지 모두 동대구 이후 구간을 운행하지 않습니다.

상행열차도 부산출발 기준으로 오후 2시54분 열차(#344)까지 부산에서 동대구 구간 운행을 중단합니다. 이 시간 내 상하행 각각 11개 열차는 전 구간 운행을 중단합니다. 호남선도 6일 오후 2시까지 상하행 모든 열차가 수서-광주송정 구간만

운행하고 광주-목포 구간은 운행하지 않습니다.

 

3. 비행기

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을 기준으로 김포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편 67편 중 13편의 결항이 결정됐습니다. 앞서 결항된 104편을 더하면 태풍 힌남노로 인해 결항된 항공편은 벌써 117편에 달합니다. 목적지별로는 제주행 41편 중 11편이 결항했고, 그 외 지역으로 향하는 16편 중에서도 2편이 취소됐습니다. 김해행 10편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항됩니다.

 

이 외에도 전국 공항에서 이날 38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으며, 294편은 사전에 결항했습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2시 이후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 각 급 학교 휴교결정

제주를 비롯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부산과 경남, 울산, 대구, 전북, 경북등 지역의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 각급 학교가 휴원·휴교 또는 원격교육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서울지역의 경우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등교'수업이 6일 하루 전면 중단되며 고등학교 등교 여부는 학교장 재량에 맡깁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일괄 휴교. 중학교는 등교는 않지만 원격 수업 여부는 각 학교 판단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인천, 대전,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세종교육청은 등교 여부를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한편 교육청별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하고 태풍에 대비한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재해취약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위험요소를 제거하며 시설물 안전조치 학사운영 조정이 주요 업무입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비상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자녀 돌봄이 필요한 경우 근로자는 가족 돌봄 휴가(연간 10일, 무급)를 사용할 수 있고, 사업주는 사업장 운영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지방관서 및 안전보건공단을 통해 민간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들이 태풍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재택근무, 유연근무 및 출근 시간 조정 등의 방법을 활용할 것을 적극 안내·독려하도록 했습니다.

 

■ 군경 가용인력, 최대한 재난 현장 즉각 투입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태풍 '힌남노' 대비태세와 관련, "군과 경찰은 지역별로 재난대응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용인력을 최대한 재난 현장에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 총리는 전화로 이뤄진 보고에서 "밤부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조와 구급을 위한 소방과 해경, 지자체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재난 현장에 군과 경찰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에게 즉각 전화를 걸어 "안보와 치안도 국민 안전을 위한 한 축"이라며 군·경 가용인력의 재난현장 투입을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군·경은 위험지역 주민들의 사전대피를 지원하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신속한 응급복구 등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지역 산업계도 비상!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지역 산업계가 비상대책을 가동하는 등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시행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로 발생한 안전사고로 근로자가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에도 사업주가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산업계는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입니다.

 

각 기업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태풍 및 자연재해 대응 메뉴얼에 따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장 내 종합상황실을 만들어 각 사업부 재해 대응 총괄 담당과 실시간 연락체계를 유지 중입니다.

 

또한 출근 시간을 연기하여 공정 가동을 위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지원 업무를 맡는 사무직등은 오전에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지시한 기업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