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맨유 동료 골키퍼 레전드 반 데 사르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다행히 의식 회복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동료였던 레전드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52)가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다행히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하였습니다.
■ 네덜란드, 맨유 레전드 골키퍼 반 데 사르, 뇌출혈로 쓰러져
네덜란드 '데 텔라그라프'는 8일(한국시간) "반 데 사르가 크로아티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뇌출혈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금요일 오후에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중환자실에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아약스는 구단 채널을 통해 "반 데 사르는 뇌출혈을 입었다. 그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다.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면 소식을 전할 예정이며 아약스의 모든 사람은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편 반데 사르의 배우자인 안네마리도 14년 전인 2009년 12월에 뇌출혈로 쓰러진 바가 있습니다.
■ 반 데 사르 프로필
반 데 사르는 1990년~2000년대를 대표했던 골키퍼였습니다. 아약스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유벤투스와 풀럼을 거쳐 2005년, 34살의 전성기가 지난 나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에 입단하여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6년간 뛰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4회를 거머쥐었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도 들어 올렸습니다. 그 외에도 팀과 함께 수많은 영광을 이뤄냈습니다.
네덜란드 대표팀으로도 13년을 뛰면서 총 130경기로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찬란했던 선수 생황을 마무리 한 반 데 사르는 친정팀과 다름없는 아약스에서 행정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보통 은퇴 후 코치 혹은 감독으로 활약하며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였습니다. 2012년부터 마케팅 디렉터로 근무한 반 데 사르는 2016년에는 CEO로 취임했습니다.
선수로서 큰 기여를 했던 반 데 사르는 CEO가 되어서도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당시 침체기였던 아약스를 다시 최고의 클럽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맨유 복귀설도 제기되곤 했습니다. 특히 유망주 육성에 집중했습니다. 유스, 스카우트 시스템을 확고하게 해서 네덜란드를 비롯해 여러 나라 유망주들을 수집했습니다. 덕분에 재정적으로도 문제가 없으며, 2018-19 챔피언스리그(UCL) 4강을 포함해 리그, 컵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약스에서 엄청난 업적을 이어가던 반 데 사르에게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 시절 동료였던 오베르마스가 불명예스럽게 퇴출된데 이어 구단 내 정치 문제에도 휘말렸습니다. 여기에 아약스가 텐 하흐 감독이 떠난 이후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패권을 내줘야 했습니다.
결국 반 데 사르는 지난 6월 1일부터 아약스의 CEO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임 당시 그는 "지쳤다"라면서 "앞으로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일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라고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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