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Issue]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매천시장 화재 재산 인명 피해 원인 조사 착수

대구 북구에 위치한 매천시장(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대구 매천시장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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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오후 8시 27분께 “매천시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대구소방안전본부로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장비 89대, 인력 248명을 동원했으며, 오후 8시 35분께 대응 1단계를, 8분뒤인 오후 8시 43분께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했으며 화재 발생 3시간 30분여 만인 오후 11시 59분께 불을 껐습니다. 이 불로 소실된 점포는 농산A동 점포 152개 중 40％(69개), 피해 면적은 8천여㎡(2천4여 평)로 추산됩니다.

 

 

화재 원인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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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구 강북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부소방서,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5개 기관 30여 명은 26일 오전 10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A동에서 합동 감식에 착수했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여러 '악조건'이 겹치며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과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급격한 연소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그 특성상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오랫동안 받아왔습니다. 화재 발생 초반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번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외벽 및 구조물을 타고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화재 당시 시장에서는 큰 규모의 불길과 연기가 시커먼 하늘로 치솟고 있었습니다. 연기의 색은 마치 유독성 가스를 내뿜는 것처럼 검고 탁했습니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볼 때, 샌드위치 패널이 화재 확산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추측이 소방당국 등에서 제기된 것입니다.

 

두 번째 의혹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스프링클러가 제 역할을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 샌드위치 패널 관련 의혹에 이어 이번 화재의 또 다른 악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스프링클러는 일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화재 당시) 작동했는지 여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날씨' 마저도 악조건으로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있습니다. 이번 불은 시장 A동 기준 동편에서 발화해 바람을 타고 서편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화재가 늦은 시간에 발생한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불에 탄 부분들은 당연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점포 대부분이 영업을 마친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해 상인·손님 등의 인명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장 안이 비어있던 탓에 초기 대응도 그만큼 늦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시 상황과 목격담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으로 여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1) 불이 날 당시 '펑'하는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린 것과 관련 일부 건물 안에 작업용 페인트와 시너 등이 있었다는 주장

2) 발화 지점은 지붕이라는 주장

3) 전기 누전 등의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

4) 자연 발화라는 주장 등 상인들은 여러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박성훈 강북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오전 11시 중간 브리핑에 나서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발화가 추정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출입자에 의한 방화 혹은 내부 실화, 감전 등 가능성을 다각도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지점을 농산A동 동편으로 추정하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닥 도색작업 등 공사 여부와 화재에 미친 영향, 인화성 물질 여부 등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불이 난 건물에 스프링클러 등 기본 소방시설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작동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박 과장은 화재 원인에 관해 “방화와 실화, 단순 화재 등 어느 것도 예단할 수 없다. 종합해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시장 관계자와 점포주, 목격자, 신고자 등을 대상으로 진술을 듣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생각보다 커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