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Issue] '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 회장님 전문 원로 배우 김성원 암 투병 끝 향년 85세 별세

인기드라마 '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등에서 회장님 전문 배우로 활약했던 성우 출신 김성원 배우님께서 향년 85세의 나이로 암 투병중에 별세하셨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김성원 배우님은 올해 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병 끝에 22년 8월 8일 0시 30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이 되신 김성원 배우님께서는 1936년 1월 2일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지금의 중앙대인 서라벌예대 연극영화과를 재학중이던 57년 CBS 2기 성우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TBC 개국과 함께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셨으며, TBC 외화 '도망자' 시리즈에서 리처드 킴블 역과 외화 '석양의 무법자' 투코역으로 목소리를 알렸습니다.

 

아울러 TBC 사극인 '여보 정선달(1971~1974)'에서는 주인공 정선달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으며, 1974년에는 TBC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0년대에는 '완전한 사랑(2003)', '파리의 연인(2004)', '귀엽거나 미치거나(2005)', '브라보 마이 라이프(2007)', '웃어라 동해야(2010)'등에서 회장, 사장 역할을 주로 맡아 점잖고 묵직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파리의 연인'에서는 박신양 배우의 아버지 역할로 굉장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또한 한국 뮤지컬의 초석을 다지는데도 기여했는데 한국 뮤지컬 1세대 배우로써, 1965년 뮤지컬 '새우잡이'를 시작으로 '살짜기 옵서예', '해상왕 장보고', '두 번째 태양'등 여러 편의 뮤지컬에 출연했으며, 1995년 한국 뮤지컬 협회 이사장과 서울 뮤지컬 진흥회 고문을 지내기며 한국 뮤지컬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30대 중반부터 50년간 당뇨병을 앓은 김성원배우님은 한국 당뇨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2006년 책 '당녀와 친구하라'를 통해 당뇨 관리법을 소개하며, 세계당뇨협회 공로상도 받았습니다.

 

유족은 부인과 2남 1녀가 있으며,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특2호실입니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입니다.

 

아무쪼록 한국 뮤지컬과 드라마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