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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ssue] 울산 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Zenosara 발행일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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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8일 저녁 11시 7분쯤, 울산 남구 달동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삼환 아르누보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시공된 건물 외벽으로 급속히 번졌으며, 주민 수백명이 대피한 가운데 당시 강풍주의보가

발생된 울산의 기상상황과 맞물려 강풍을 타고 지상 3층부터 33층까지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로 119가 출동했으며, 큰 불길은 2시간여만에 진화되었지만 내부로 옮겨 붙은 불은 13시간이 지나서야

마무리되었습니다. 울산을 포함해 부산과 경남의 소방관들이 모였으며, 총 1,300여명과 장비 148대가 동원되었습니다.

 

화재 초기에는 사다리차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이 불었으며 사다리차가 닿지 않는 고층부에도 불길이 

번지면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날이 밝으면서 헬기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 불이난 층과 개별 아파트

호실에 일일이 진입해 직접적으로 진화하면서 불길을 잡았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총 9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들은 모두 연기를 흡입하거나 찰과상을 입는 수준의 경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사망자와 중상자가 없다는 점에서 소방대원들과 주민의 발 빠른 대처가 얼마나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던 최초 발화부 추정과 달리 이번 화재가 3층 테라스 공간 한켠에서 

시작되었을 것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불길이 통제되지 않고 건물 전체로 확산된 이유는 강한 바람과 함께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공법)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SNS글을 통해 '국민 모두가 가슴을 졸였다.'며 '강풍 속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33층 건물 전체를 뒤덮어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또,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을 건 구조에 나서주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부상을 입으신 분들도 하루속히 쾌차하시길 기원하며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위로한다.'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무엇보다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났다.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면서 안전계단을 통해 화재대피 메뉴얼대로 행동했다. 평소의 대비와 매뉴얼에 따른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절감한 사고였다.'며 '많은 숙제가 남았으며, 정부는 이번 화재 사고를 통해서 드러난 개선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겠다. 외장재의 안전기준이 강화되기 이전에 건축된 고층건물은 여전히 대형화재의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고, 부족한 초고층 고가사다리차 보강도 절실한 과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미담으로 벤츠 딜러사 중 한 곳이 화재 출동 소방관들에게 전시장을 내어준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벤츠 딜러사인 스타스포츠는 삼환 아르누보 인근 5층 규모의 자사 전시장을 오전 7시부터 소방관 등 인력 1,300여 명에게

'현장 지휘본부'로 내줬습니다. 스타자동차가 전시장 공간을 내주기 전까지 소방관들은 길 위에서 틈틈이 휴식과 식사를

해야 했었습니다.

 

현장 소방관들은 '밤새 화장실도 못 가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진심으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스타자동차는 소방관들에게 휴식 장소는 물론 식사까지 제공했는데 도시락만 총 300인분을 준비했고 김밥 등 간식거리까지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합니다. 

임시 현장 지휘본부 구성

이에 네티즌들은 '저런 기업이야말로 돈쭐을 내줘야 한다'며 스타자동차의 대처와 지원에 감사의 의미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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